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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음식 탐구77

본초강목 3편: “파, 마늘, 생강이 조선판 영양제였다고?” 채소는 '약'이었다?파, 마늘, 생강, 무—요즘은 모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지만, 사실 이 네 가지는 조선 시대에도 민간요법의 기본 재료이자, 몸을 다스리는 중요한 ‘약’이었습니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채소 하나하나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사람의 기혈과 장부에 영향을 주는 식약(食藥)**으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감기 기운이 돌 때 생강차를 끓이고, 몸이 으슬으슬할 때 마늘 듬뿍 삼계탕을 먹는 우리의 식습관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거죠.이제부터 조상들의 지혜와 현대 영양학을 함께 살펴보며, ‘밥상 위의 한약방’을 만나볼까요?1. 파(蔥): 바람을 내쫓는 따뜻한 채소“파는 풍한(風寒)을 없애고, 기운을 통하게 하며, 땀을 나게 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감기 기운이 돌면 파뿌리 달인 물.. 2025. 4. 10.
본초강목 2편: “쌀이 약이라고? 조상님들은 밥부터 달였다!” 밥을 약처럼 달여 먹는다?지금 우리가 보기엔 다소 낯선 표현이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었습니다. ‘밥’은 단순한 주식이 아닌 몸을 다스리는 하나의 약, 즉 **식약(食藥)**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면 이상한 말 같지만, 옛사람들에게 ‘밥’은 진짜 보약이었습니다.『본초강목』에서는 쌀, 보리, 기장, 콩 같은 곡물을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사람의 기혈과 장부를 조화롭게 다스리는 건강 곡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놀라운 건, 이 곡물 철학이 오늘날 현대 영양학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성 곡물 식단’, ‘슈퍼푸드’, ‘약선 밥상’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들리는 지금, 『본초강목』 속 곡물 이야기는 다시금 주목받을 만합니다.1. 쌀(稻米): 비위(脾胃)를 보하.. 2025. 4. 10.
본초강목 1편: “조선판 식품 백과사전?! 이시진은 약학계의 백종원이었다” “먹는 게 남는 거다”는 말, 요즘만의 얘기일까요?아니요.명나라의 ‘백종원’, 이시진(李時珍)도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그가 27년에 걸쳐 집필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무려 1,892종의 약재와 그 사용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요,놀랍게도 그중 상당수가 우리 밥상에서 흔히 보던 음식들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본초강목』이란?  본초강목은 중국 명나라때 이시진이 중국 약리학을 종합해 펴낸 약학서이다. 모두 52권, 190만자, 약 1,109점의 삽화로 이뤄져있으며 현재 중국중의과학원 도서관에 소장된 초판본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1~2권은 총론의 성격을 지니며, 3~4권은 113종의 주요 질병의 증상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는 약용물질과 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5~52권은.. 2025. 4. 10.
역사 속 염증 치료법과 현대의 인기 치료법 염증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그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함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입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그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역사 속 염증 치료법과 현대에도 여전히 인기 있는 치료법을 비교하며, 자연 치료법과 대체 의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고대 이집트, 알로에로 염증 완화고대 이집트에서는 알로에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피부 진정 효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로에는 상처 치유, 화상 치료,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많은 현대의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알로에를 미용과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해.. 2025. 4. 9.
세종대왕은 고기 덕후였다? 조선 왕의 식탁에 숨겨진 비밀 세종대왕, 고기 애호가였던 성군‘한글 창제’로 널리 알려진 세종대왕. 하지만 그의 또 다른 모습은 **“고기를 사랑한 조선의 미식가”**였다. 고기를 즐기며 왕실의 식탁에서 다양한 고기 요리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는 정치적 상징으로도 활용했던 세종대왕. 고기 사랑은 단순히 취향을 넘어, 당시 조선 왕실의 중요한 문화적 요소였다는 점에서 그의 식생활은 더욱 흥미롭다. 실록 속 기록, “돼지고기는 날마다 먹어도 좋다”《세종실록》에는 흥미로운 한 문장이 등장합니다.“돼지고기는 날마다 먹어도 좋다.”이 짧고 단호한 한마디에서 우리는 세종대왕의 ‘고기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좋아했다는 차원을 넘어서, 고기 특히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즐겼던 세종대왕의 식습관은 그의 성격, 건강.. 2025. 4. 9.
신라 화랑의 단백질 섭취 비법은? – 고대 전사들의 체력 관리 식단 신라 화랑은 단순한 귀족 청년이 아닌, 군사 훈련과 정신 수양을 겸비한 무예 집단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엘리트 특전사’급 체력을 유지해야 했던 이들이 과연 어떻게 단백질을 보충하며 근력을 유지했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이번 글에서는 신라 화랑의 단백질 섭취 방식과, 이를 현대 식생활에 응용하는 방법까지 알려드릴게요! 신라 화랑, 단백질은 어떻게 섭취했을까?1. 육류 위주의 고단백 식사 화랑들은 격렬한 무예와 행군을 소화했기에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식단을 자주 섭취했습니다.사슴고기, 멧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주요 단백질원‘화랑세기’에는 사냥 후 모닥불에 고기를 굽고 나누어 먹는 장면도 등장육류는 기력 보충과 근육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2. 콩과 두부, 곡물류로 보충 육류가 귀하거나 전투 중일 때는 식물..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