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강목 3편: “파, 마늘, 생강이 조선판 영양제였다고?”
채소는 '약'이었다?파, 마늘, 생강, 무—요즘은 모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지만, 사실 이 네 가지는 조선 시대에도 민간요법의 기본 재료이자, 몸을 다스리는 중요한 ‘약’이었습니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채소 하나하나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사람의 기혈과 장부에 영향을 주는 식약(食藥)**으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감기 기운이 돌 때 생강차를 끓이고, 몸이 으슬으슬할 때 마늘 듬뿍 삼계탕을 먹는 우리의 식습관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거죠.이제부터 조상들의 지혜와 현대 영양학을 함께 살펴보며, ‘밥상 위의 한약방’을 만나볼까요?1. 파(蔥): 바람을 내쫓는 따뜻한 채소“파는 풍한(風寒)을 없애고, 기운을 통하게 하며, 땀을 나게 한다.” 조선 시대 사람들은 감기 기운이 돌면 파뿌리 달인 물..
2025. 4. 10.
본초강목 2편: “쌀이 약이라고? 조상님들은 밥부터 달였다!”
밥을 약처럼 달여 먹는다?지금 우리가 보기엔 다소 낯선 표현이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었습니다. ‘밥’은 단순한 주식이 아닌 몸을 다스리는 하나의 약, 즉 **식약(食藥)**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면 이상한 말 같지만, 옛사람들에게 ‘밥’은 진짜 보약이었습니다.『본초강목』에서는 쌀, 보리, 기장, 콩 같은 곡물을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사람의 기혈과 장부를 조화롭게 다스리는 건강 곡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놀라운 건, 이 곡물 철학이 오늘날 현대 영양학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성 곡물 식단’, ‘슈퍼푸드’, ‘약선 밥상’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들리는 지금, 『본초강목』 속 곡물 이야기는 다시금 주목받을 만합니다.1. 쌀(稻米): 비위(脾胃)를 보하..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