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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음식 탐구77

율무, 피부와 관절의 곡물 – 본초강목과 궁중의 약선 음식 이야기 율무는 피부를 맑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곡물로, 본초강목과 조선 궁중 요리에 모두 등장한 건강식입니다. 전통의 지혜와 현대 영양학이 말하는 율무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1. ‘살갗을 고운 곡물’로 불린 율무율무(薏苡仁)는 예부터 피부를 맑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곡물로 알려져 있습니다.습기를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소화를 도우며 몸의 붓기를 가볍게 해주는 성질 덕분에동양의학에서는 오랫동안 약재로 사용되어 왔죠.우리나라에서도 팥, 녹두와 함께 삼색 죽이나 오곡밥, 약식, 궁중 다과 등에 자주 쓰였고,특히 여름철 더위로 인한 피부 트러블 완화나 몸 속 열 해소에 율무죽은 빠지지 않았습니다.2. 『본초강목』 속 율무의 약성『본초강목』에서는 율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薏苡仁,甘淡微寒,無.. 2025. 4. 14.
붉은 보석, 팥 – 본초강목이 주목한 붓기 제거 비법과 조선 궁중의 약선 음식 팥은 단순한 곡물이 아닙니다. 『본초강목』과 조선 궁중 기록에서 전해지는 팥의 약효, 붓기 제거 효능, 현대 영양학적 가치까지 하나씩 살펴봅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오늘의 식탁에 올려보세요.1. 고대 동양의학이 주목한 붉은 곡물팥(赤小豆)은 동양에서 오랜 세월 약재이자 식재료로 애용된 곡물입니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팥이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수종(水腫)을 치료하며, 이뇨 작용을 통해 부기를 줄이는 데 탁월하다고 기록하고 있죠.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몸 안의 '습기'를 배출해 건강한 흐름을 되찾게 하는 곡물로 여겨졌습니다.2. 『본초강목』 속 팥의 기록이 책은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27년에 걸쳐 완성한 세계적 약학 백과사전입니다. 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赤小豆,味甘酸,.. 2025. 4. 14.
합스부르크 가문의 아침 식사 – 검은 호밀빵과 허브치즈 합스부르크 가문은 중세 유럽에서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역할을 담당한 왕족으로, 그들의 식생활도 당대의 다른 왕족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특히, 합스부르크 가문의 아침 식사는 검은 호밀빵과 허브치즈가 주요 메뉴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는 당시 유럽 왕족들의 전형적인 식단을 반영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발효 곡물과 유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합스부르크 가문의 아침 식사 문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합스부르크 가문과 그들의 식생활 문화합스부르크 가문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리아,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프란츠 요제프 1세와 같은 유명.. 2025. 4. 13.
중세 수도원과 맥주 – 영양 보충용 ‘액체 빵’ 금식 기간에 ‘맥주’를 식사 대용으로 마시며 영양을 보충했어요중세 시대의 수도원에서는 종교적 금식과 기도의 일환으로 금식 기간 동안 제한된 음식을 섭취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사들은 건강을 유지하고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아야 했기 때문에 특별한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액체 빵’**이라 불리는 **‘맥주’**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맥주는 주로 음료로 소비되지만, 중세 수도원에서는 이를 영양 보충용 식사 대용으로 사용하였으며,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중세 수도원에서 맥주가 어떻게 영양을 보충하고 금식 기간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또한 맥주의 역사와 영양학적 특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1. 중세 수.. 2025. 4. 13.
조선시대후궁의미용보양식–피부를위한음식들 조선시대 후궁의 미용 보양식 – 피부를 위한 음식들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여인의 피부를 고운 백옥처럼 가꾸는 것이 중요한 아름다움의 기준이었습니다. 단순히 외모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피부는 건강과 기품을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궁궐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으로, 후궁과 궁녀들은 자신을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피부미용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자기관리의 일부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경쟁해야 했던 후궁들에게는 맑고 생기 있는 피부가 곧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후궁들은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돋보이기 위해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 섭취에 있어서도 미용을 위한 보양식에 각별한 주의.. 2025. 4. 13.
일본 에도 막부의 쇼군 보양식 – 콩과 해조류의 균형 에도 시대(1603~1868)는 일본 역사에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식생활까지 정교하게 발전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의 중심에는 에도 막부를 이끌던 쇼군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단순한 통치자를 넘어 국가의 안녕과 지속적인 번영을 책임지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쇼군들은 체력과 정신력을 항상 최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식생활 관리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콩류와 해조류를 중심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단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몸의 기본을 다스리고 장기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보양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오늘은 당시 쇼군의 식탁에 오르던 주요 식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그 속에 깃든 건강 철학과 자연 친화적 식습관을 ..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