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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진2

본초강목 2편: “쌀이 약이라고? 조상님들은 밥부터 달였다!” 밥을 약처럼 달여 먹는다?지금 우리가 보기엔 다소 낯선 표현이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었습니다. ‘밥’은 단순한 주식이 아닌 몸을 다스리는 하나의 약, 즉 **식약(食藥)**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면 이상한 말 같지만, 옛사람들에게 ‘밥’은 진짜 보약이었습니다.『본초강목』에서는 쌀, 보리, 기장, 콩 같은 곡물을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사람의 기혈과 장부를 조화롭게 다스리는 건강 곡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놀라운 건, 이 곡물 철학이 오늘날 현대 영양학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성 곡물 식단’, ‘슈퍼푸드’, ‘약선 밥상’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게 들리는 지금, 『본초강목』 속 곡물 이야기는 다시금 주목받을 만합니다.1. 쌀(稻米): 비위(脾胃)를 보하.. 2025. 4. 10.
본초강목 1편: “조선판 식품 백과사전?! 이시진은 약학계의 백종원이었다” “먹는 게 남는 거다”는 말, 요즘만의 얘기일까요?아니요.명나라의 ‘백종원’, 이시진(李時珍)도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그가 27년에 걸쳐 집필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무려 1,892종의 약재와 그 사용법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요,놀랍게도 그중 상당수가 우리 밥상에서 흔히 보던 음식들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본초강목』이란?  본초강목은 중국 명나라때 이시진이 중국 약리학을 종합해 펴낸 약학서이다. 모두 52권, 190만자, 약 1,109점의 삽화로 이뤄져있으며 현재 중국중의과학원 도서관에 소장된 초판본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 1~2권은 총론의 성격을 지니며, 3~4권은 113종의 주요 질병의 증상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는 약용물질과 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5~52권은..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