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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단2

조선의 여름을 지킨 두 그릇 – 왕들이 사랑한 동치미와 냉채 여름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원한 음식을 찾습니다. 차가운 냉면, 과일, 얼음이 동동 뜬 음료. 그러나 조선 왕실에서는 단순히 ‘시원한’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몸의 열을 내리면서도 소화와 기력을 해치지 않는 지혜로운 여름 음식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동치미와 냉채, 이 두 가지가 대표적인 왕실의 해열식이었습니다.이 글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즐기던 동치미와 냉채를 현대 영양학적으로 재조명하고, 인문학적 배경과 함께 약선요리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1. 왕실의 여름 – 해열은 ‘맛’보다 먼저였다조선 시대 여름은 지금보다 훨씬 더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었습니다. 전기나 냉방기구가 없던 시절,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왕실에서는 음식부터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궁중 상차림에서는 입.. 2025. 4. 23.
고대 로마의 약선요리 –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식이요법 음식은 약이 될 수 있는가? 서양 의학의 조상들이 남긴 식사 철학에서 약선요리의 실마리를 찾다서양 의학의 뿌리, '식이요법'에 있다“Let food be thy medicine and medicine be thy food.”–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이 유명한 말은 우리가 흔히 '서양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문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 음식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치료와 회복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그의 후계자 갈레노스(Galen)는 약 500여 종의 음식과 약재를 분류하며 병증별 식단을 체계화했고, 그 지식은 16세기까지 유럽 의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그렇다면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가 말한 ‘식이요법’은 무엇이며, 오늘날 약선요리로 어떻게 재해석될 수 .. 2025. 4. 21.